내가 머문 자리는 아니온 듯 깨끗하게,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포항 구룡포항에서 차박을 한 후에 2일차를 맞이하였습니다. 구룡포항에서의 새벽 철수 요청 방송을 듣고 철수를 한 후, 예전 갯바위 포인트로 찾아보았습니다.
조금 물때가 지나 1물 물때입니다. 자고로 최고 물때란 내가 출조할 '때'이니 오늘도 최고 물때라 생각하며 자리를 잡아봅니다.
바람은 예보상 돌풍이 있는 듯 했지만, 거의 없었고 맑은 날씨로 인해 강한 햇살로 덥더군요.
□ 출조일 : 22.08.21
□ 출조지 : 포항 구룡포항 내항 (갯바위 포인트 잠시)
□ 출조원 : 나홀로
□ 물때 : 1물
□ 바다상황 : 바람 1단이하, 파도 약간
□ 장비 : 레펄 BT30-425 / 2단채비 / 세이코 16호
□ 요약 : 돛양태 1, 실망둑 1, 성대 1
□ 관련 사진
작년 11월에 4짜 도다리를 올린 기억으로 구룡포쪽으로 오면 무조건 가 보는 갯바위 포인트입니다.
마침 자리가 비워져 있어 재빨리 채비를 준비해서 캐스팅합니다. 포인트 변경 가능성이 있어 단포만 준비합니다.
캐스팅을 하고 나서 보니 이제서야 일출이 시작되고 있더군요. 이미 해가 뜬 줄 알았는데 여명이 많이 밝았나보네요.
이렇게 동해 1박을 하며 멋진 일출을 보게 되네요.
언제 봐도 힐링이 되는 멋진 일출의 풍경입니다.
일출을 지켜보다 입질이 없어 채비를 회수하는데 밑걸림이 심하네요. 물론 예전에도 밑걸림이 있었지만 두번이나 연속으로 채비를 터트리고 입질도 없어 포인트 이동을 바로 합니다.
어제 구룡포항에 도착해서 찾았던 구룡포 내항 남방파제 초입 근처입니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흙탕물이 심했지만 포인트 자체는 괜찮아 준비를 합니다.
방파제쪽은 나중에 도전하기로 하고 정박된 배 사이에 자리를 잡고 BT30-425 한대만 편성해 캐스팅을 합니다.
캐스팅을 하니 잔챙이인지 모를 입질들이 들어옵니다. 지난번 출조때 염장이 재대로 되지 않아서 생지렁이와 같이 하는데 생지렁이가 더 많은 입질을 보여 주네요.
그런 와중에 입질감지비 방울이 크게 울 정도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어느정도 크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아기 돛양태가 올라오네요. 계측도 필요없이 바로 방생했네요.
시간이 흘러 입질이 한동안 없더군요. 약한 입질은 있지만 물지를 않아서 미끼가 털린거 같아 회수하는데 작은 실망둑이 올라오네요. 크기로 봐서는 아기라 사진만 찍고 바로 방생합니다.
미끼를 달고 계속 캐스팅을 해 줍니다. 역시나 캐스팅후 바로 약한 입질이 두둑 두두둑 들어옵니다. 로드를 거치하고 큰 입질이 올 때까지 기다리며 초릿대를 쳐다보는데, BT30-425 초리가 크게 휘더니 로드를 끌고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휜 상태 그대로라서 방울도 울지 않더군요.
큰 놈이 물었다라는 직감으로 챔질 후에 릴링을 하는데 묵직함에 매우 크더군요. 릴링을 하며 근처까지 왔는데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더군요. 바로 앞에 와서야 성대가 보이더군요. 3짜가 조금 안되는 크기인데 지금까지 잡았던 성대 중 가장 크네요.
재대로 손맛을 보고 성대는 방생합니다.
강한 햇살로 인한 무더위로 정오까지 계획한 낚시는 조금 일찍 접고 복귀를 합니다. 중도에 들른 해물짬뽕밥으로 아점을 해결하고, 흙탕물로 더렵혀진 차를 셀프세차까지 마무리하고 하루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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