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문 자리는 흔적도 없이,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23-24 빙어시즌 첫 빙박을 봄그리에서 시작하며, 첫날 자정까지 100수를 채우고 조과도 나름 괜찮았는데요. 자정이 지나고 봄그리의 별빛이 흐르는 밤하늘도 감상하며 새벽을 보내게 되었네요.
다행히 돌풍도 전혀 없는 맑은 날씨속에서 빙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춘천의 혹한은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기온이기는 했네요.
□ 출조일 : 24.01.13
□ 출조지 : 춘천 지촌리 봄그리
□ 출조원 : 나홀로
□ 물때 : -
□ 날씨 : 바람 없음, 영상 0도 이하, 맑음
□ 장비 : 동파님전동릴, 자작 초릿대
□ 요약 : 빙어 120마리 (1박2일동안 220마리)
□ 관련 사진
자정이 넘어가니 추위도 느껴지고 드물게 입질은 있었지만 잡아내지를 못하겠더군요. 1시가 넘어가니 집중력도 떨어져 차라리 잠을 청하기로 합니다.
침낭 챙기러 차에 가다가 본 봄그리의 밤하늘은 수많은 별과 빙판위 불켜진 텐트가 멋드리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겨울용 침낭과 5V USB 전기매트 조합으로 침낭에 들어가니 따뜻함 속에서 잠을 청할 수 있었는데요. 나름 괜찮은 조합으로 성공한 듯 합니다. 물론 온열매트보다는 많이 부족하기는 할 겁니다.
4시간정도 자고 5시경 일어났는데, 6만 보조배터리는 여전히 용량이 남아 1박 빙박에는 전혀 무리가 없어 보입니댜.
5시경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벌써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추운 날씨속에 잠시 봄그리 풍경을 담아봅니다.
피딩타임이라 어군이 계속 잡히더군요. 느나모드에 돌입합니다. 여전히 집어등으로 모이는 상층의 빙어는 입질이 없지만, 중층과 바닥권에서 지속적인 입질을 보여줍니다.
봄그리 빙어 사이즈는 다양하더군요. 직접 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 5~10cm 크기로 다양하였지만 대다수는 사이즈가 작은 편이었습니다.
물병약으로 만든 오버플로우는 입수량과 출수량이 맞지 않았지만 원인을 파악해서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성공정인 자작품이 되었네요.
7시40분이 다가오자 봄그리 뒷편 산넘어로 해가 올라오네요.
빙어는 여전히 피딩타임인지 느나모드를 유지합니다. 다만 채비를 내리고 입질을 하면 챔질을 해야 올라옵니다. 3시간동안 다시 100수를 찍었네요.
주말이라 빙어낚시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엄청 들어오더군요. 주차장은 오전에 이미 만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저승사짜님께 즐빙스티커도 나눔 받았네요.
9시가 넘어가니 느나모드는 사라지고 뜨문뜨문 나오기는 했지만 이미 200수를 넘겼기에 봄그리 구경을 하다가 빙어 219수를 채우고 정리를 합니다.
철수도 세팅 못지않게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물론 떠나는 아쉬움이 있어 최대한 천천히 철수 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듯 하네요.
아니온 듯 깨끗하게 구멍만 남기고 정리하고 얼마되지 않은 쓰레기는 되가져 옵니다.
1월 13일 봄그리의 전경을 사진에 담고 철수를 했네요.
만 24시간 동안 진행된 1뱍2일 봄그리 빙박 빙어낚시는 매우 오래 기억될 듯 하네요.
또한, 빙박동안 아쉬운 부분들은 조금씩 개선해 나가야할 듯 하네요.
너무 무리했는지 복귀후 다음날까지 몸살이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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