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문 자리는 흔적도 없이,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어느덧 야간 출조는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어려운 계절로 접어들은 듯 합니다. 토요일 밤 출조를 계획했다가 추위로 떨기보다 일요일 낮출조로 변경하고 소소하게 손맛이라도 보기위해서 수원에서 가까운 화성방조제 인근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 출조일 : 20.10.11
□ 출조지 : 화성방조제 인근 비밀포인트
□ 출조원 : 도리, 버리야와 나
□ 물때 : 1
□ 바다상황 : 바람 2-3단, 파도 약간
□ 장비 : 레드펄스 미친로드/액캐1080, 영권샘 8합 2호, 3호 힘사 / 자작채비 / 세이코 16호
□ 요약 : 망둥어 10수
□ 관련 사진
물때는 무시를 지나 1물이라 고기들의 활성도는 그리 좋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나 망둥어조차도 얕은 입질을 간간히 보이고 잘 물지 않더군요. 들물때에 입질 활성도가 있다가 날물때에는 거의 입질을 받지 못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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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2~3단 수준으로 우측으로 불어 캐스팅이 계속 우측으로 가는 경향이었지만, 입질 파악이 어렵거나 낚시를 못할 수준은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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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인트는 원래 차를 방파제 안쪽까지 차를 가지고 들어가 주차하고 바로 옆에서 던질 수 있는 포인트였는데, 그런 포인트로 입소문이 나서 그런지 방파제 입구에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차단바가 설치되어 있어 주변에 주차후 장비를 들고 이동해야하는 포인트로 바뀌었더군요. 그리고, 위성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간조시에는 갯벌이 완전히 드러나 낚시가 아예 불가능하고, 만조 전후 2~3시간 (총 4~6시간) 정도만 가능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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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포인트는 군사지역으로 들어가 있어 밤낚시는 불가능한 곳입니다. 실제로 지인이 해가 진후에 밤낚시를 하다가 군인들이 와서 내보었다고 하며, 이번 출조에서도 군인이 순찰을 하는 것을 목격했네요. 오전 6시50분경 일출이 막 시작될 무렵 도착한 포인트입니다. 경치가 장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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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파제로 이동해서 레드펄스 미친로드를 액캐 조합으로 펴 봅니다. 근데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들물타임 2시간반 정도가 지났음에도 아직 물이 완전히 차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봉돌이 떨어지는 곳은 물이 들어와 있기에 캐스팅을 합니다. 이 상태에서 캐스팅 후 봉돌이 떨어지면 얕은 수심으로 인해 봉돌이 갯벌에 박히게 되어 빼 주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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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와중에도 캐스팅후에 바로 초릿대가 두둑거리며 입질 신호를 보냅니다. 역시나 망둥어밭이라 망둥어가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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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임에도 망둥어 사이즈가 조금 부족해 보이는데요. 그 이후로 좀 더 사이즈가 커진 녀석들로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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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큰놈과 작은 놈이 쌍걸이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만조가 되기전에 망둥어를 10수 정도했으나, 망둥어 이외에 다른 어종은 올라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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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손맛을 보고 힐링을 하기 위해 출조하기는 했지만, 영덕 비밀포인트에서의 시원한 입질과 묵직한 손맛과는 비교가 되어서 계속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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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해 물이 완전히 빠지기전에 머문자리는 흔적없이 깨끗하게 치우고 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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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출조가 계속되는 한, 서해 출조는 계속 아쉬움이 남겠지만 그래도 소소한 손맛과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을 풍경삼아 힐링을 즐길 수 있다면 언제나 출조를 기대하게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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