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낚시조행기] 24.01.25 23-24 두번째 빙박 @다시 찾은 빙어낚시의 성지 봄그리 Part I

내가 머문 자리는 흔적도 없이,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휴가를 내어 빙어시즌 두번째 빙박을 위해 출조해 봅니다.
빙어낚시 포인트는 안 와봤으면 모를까 한번오면 또 오게 되는 빙어낚시의 성지 봄그리를 다시 찾았습니다.

1월25일 바람/기온 캡쳐를 잘못해 1월 26일로 대체합니다.

전반적으로 바람은 없었지만, 한파의 여파가 남아있어 추위를 많이 느꼈습니다.

□ 출조일 : 24.01.25
□ 출조지 : 춘천 지촌리 봄그리
□ 출조원 : 나홀로
□ 물때 : -
□ 날씨 : 바람 없음, 영상 0도 이하, 맑음
□ 장비 : 동파님전동릴, 티타늄 자작 초릿대
□ 요약 : 빙어 158수
□ 관련 사진

북한강이 흐르는 지촌리와 신포리 일대에 빙어포인트들이 많이 있지만, 주차장과 화장실을 겸비한 포인트를 고려한다면 지촌리 봄을 그리는 농원 앞쪽에 있는 봄그리 포인트를 단연 추천합니다.

도착해서 어탐기로 수심을 체크해 봅니다.  텐트들이 안쪽으로 많이 피칭되어 있었는데, 수심을 체크해 보니 이전에 했던 라인이 2.9m정도로 가장 깊어 물골로 추정되더군요. 주변에 비닐하우스가 있는 걸로 봐서 더욱 심증이 더해 집니다.

하나하나 짐을 옮겨서 텐트를 피칭하는데 역시나 쉽지 않은 작업이네요.

텐트를 피칭하고 내부 세팅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큰 캠핑의자에 앉아 빙어낚시를 할 계획입니다.
준비한 팔받침대도 거치해서 동파님릴과 티타늄 자작 초릿대로 세팅합니다.

오거로 빙판 구멍을 내는데 엄청 오래걸렸는데, 두께가 30cm가량 되더군요. 다시 찾은 한파로 지난 출조보다 더 두꺼워졌네요.

바닥권으로 채비를 내리니 입질이 활발하더군요. 쌍걸이로도 올라옵니다.

뜨문뜨문 심심하지 않게 계속 나와주더군요. 어느새 마릿수를 채웠네요.

급하게 하지 읺고 느긋하게 즐기기 위해 커피도 내려봅니다. 그 와중에 물어주는 빙어들로 괜시리 바빠지네요.

내린 커피를 마시며, 캠핑의자에 앉아 빙어낚시를 즐깁니다. 캠핑의자에 앉아 낚시를 하니 허리가 덜 아프고, 피로도도 덜 하더군요.
다만, 빙어를 뺄때와 카운트를 할때 거리가 있어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좀 더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오후 4시가 다가오니 바닥권에 어군이 엄청나게 잡히더군요. 느나모드가 따로 없습니다.

순식간에 100수가 채워집니다.

거추장스럽게 먹기 싫어서 우동 컵리면으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어느새 해는 저물어 봄그리의 밤이 찾아왔네요.
역시 빙어낚시의 묘미는 텐풍인데, 해가 떨어지니 엄청 추워서 나가기가 싫더라구요.

후식으로 난로 위에서 구운 고구마도 먹었네요.

저녁 9시가 다가오니 어군이 뜸하더군요. 집어등을 켜둔 효과로 상층에는 빙어가 보일 정도지만 정작 입질 반응은 없습니다.

보통 야간에 빙어 활성도가 좋아서 어군이 많이 잡힌다고 알고 있는데, 오히려 어군도 거의 없고 뜨문뜨문 올렸네요.
집중력도 떨어지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빙어낚시를 계속해 보기로 하고, 잠을 청합니다.

한파 여파로 냉기가 지난 빙박보다 더 심하더군요. 롱패딩을 입고 전기매트를 침낭에 넣고 자니 그래도 버틸만 하고군요.

158마리까지만 하고 잠을 청합니다.

(봄그리) 빙어낚시 팁(Tip)

봄그리 빙판 내려오는 곳에서 100m 정도 거리가 수심 2.9m 정도로 가장 깊은 물골로 추정되며, 그 라인을 따라 비닐하우스가 있습니다. 특히 비닐하우스가 밀집된 곳이 물골 포인트가 아닐까 하네요.

전반적으로 바닥권에서 입질이 지속적으로 와 주었으며, 오후 4~8시까지가 피딩 타임으로 어군도 엄청나고 입질이 활발했네요.

집어제를 처음 사용해 봤는데, 안 쓰는 것보다는 빙어들을 계속 모아두는데 적당한 효과가 있어 보였습니다.

덕이는 바늘에 꿰어 반으로 자르는 것이 효과가 크며, 입질이 한참 없다면 교체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입질이 오면 챔질을 해 주어야 걸 확률을 높이며, 채비를 내리고 수 초동안 반응이 없으면 고패질로 유인하면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