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_ Fishing/낚시일기 _ F diary

[민물낚시조행기] 23.01.05~06 문막 반계지 빙어낚시 시즌 2차 첫 빙박 도전기

날아라봉돌 2023. 1. 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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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문 자리는 흔적도 없이,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22-23 시즌 빙박을 준비해 왔는데, 드디어 첫 빙박을 도전해 봤습니다. 사실 빙판은 고사하고 땅위에서도 1박을 한지가 30년 가까이 되어 가기에 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빙박을 하면서 찾아보기로 하고, 휴가를 내고 첫 빙박 도전기를 시작해 봅니다.


다행히 바람이 전혀없는 날씨였는데, 바람이 불면 더 큰 문제들이 생기긴 할 듯 하네요. 영하 7도를 오르 내리는 온도를 잘 버텨낼지가 관건이겠네요.
첫 빙박 출조기는 지난번 아이와 함께 했던 문막 반계지로 결정했습니다. 조과가 좀 더 있을거 같은 인근에 위치한 귀운지도 고려했으나, 주차문제와 공동묘지가 있어 쫄보라 한번이라도 가 본 반계지로 선정했네요.


□ 출조일 : 23. 01.05-06
□ 출조지 : 원주 문막 반계저수지
□ 출조원 : 나홀로
□ 물때 : -
□ 날씨 : 1단이하 바람, 밤기온 -7도, 맑음
□ 장비 : 동파님전동릴, 봄시내(농부님) 초릿대, 류님 명품채비
□ 요약 : 빙어 31, 피래미 다수 (빙어보다 많이)
□ 관련 사진


오후 느즈막히 도착한 반계지 상류에 다행히 텐트 몇 동이 보입니다. 두동은 장박용 텐트로 보이고, 다른 텐트 두동은 빙박을 하려는 듯 보이기도 하고, 그곳에 빙어가 나온다는 철수하시는 분 조언으로 근처에 텐트를 설치합니다.


텐트가 240×240이다보니 혼출 빙박용으로는 너무 큰 듯 합니다. 일단 텐트를 포함해 바닥등 짐이 너무 많네요. 한번에 옮길 수 없어 몇번을 오르내리며 짐을 이동하여 텐트를 치는데 1시간 걸리네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어탐기로 찍어보니 상류인데도 수심이 5m정도로 꽤 나오더군요. 어군도 엄청납니다.
(저것이 모두 빙어가 아니란 사실이....ㅜㅜ)


동파님 명품 전동릴에 봄시내 명품 초릿대와 류아독존 명품채비의 조합으로 시작합니다.


바닥을 찍어 시작했는데, 바로 입질이 들어오더군요.
느나 수준은 아니지만 뜨문뜨문 올라와 주기에 역시 저녁낚시가 맞나했지만...


밤이 깊어졌는데, 빙어 입질이 줄어들고 간간히 올라오는건 피래미들이네요. 집어등 근처에 고기가 보여서 올렸는데, 빙어는 안 물고 피래미만 달려 들더군요.


어느새 밤이 깊었습니다. 멀리 불켜진 텐트도 보이고 텐트 3동의 불빛이 운치를 더합니다.


텐트가 크다보니 토요토미 RS-H291 반사식 난로가 충분하지 않는건지 바닥이 부실해서인지 등뒤로는 한기가 느껴집니다. 새벽에 잠깐 눈을 붙였는데, 다리쪽 한기가 크더군요. 다음에는 침낭과 온열 조끼도 함께 해야겠네요.


이번 빙박에서는 찌빙어낚시도 도전해 봤습니다. 방법이 기억이 나지 않아 최대한 비슷하게 꾸며서 해 봤는데, 생각외로 입질 파악도 좋았고 전동릴보다 조과가 좋은 느낌이더군요. 앞으로도 자주 사용할 듯 하네요.


쪽잠을 자고 많은 시간 빙어낚시를 했으나, 조과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빙어 31수인데, 피래미는 50여수 한듯 하네요.


동이 트고, 약속이 있어 철수 준비를 합니다. 지난번 아이와 함께 철수할때는 2인1조라 크게 힘들다 느낌이 없었는데, 혼자서 할려니 엄청 힘들더군요. 역시 너무 큰게 문제인 듯 합니다.
밤사이 낮은 기온으로 텐트 내부에 결로가 엄청난데 누빔텐트가 아니다 보니 감수해야 하는 거라 어쩔수 없지만, 무엇보다 한기가 큰게 더 문제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기는 합니다.


살림통에 고기는 없고, 내 쓰레기를 되가져 오기 위해 담아둡니다.


구멍 2개만 남기고 아니온 듯 철수했네요.
짐들을 정리하고 차에 옮겨 싣는데 혼자서 하니 1시간이 넘게 걸리고 힘이 들더군요.
이렇게 계속 고민이 되는 부분을 남긴 생애 첫 빙박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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