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문 자리는 흔적도 없이,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1월 30일 마둔지 빙어낚시의 여운이 계속 남았기에, 이번에는 노지에서 빙어낚시를 도전해 볼려고 구미 무을저수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즐빙 카페에서 무을지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찾아보니 아직은 빙어낚시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어 오후시간 짬낚을 위해서 출발해 보았네요.
바람도 없어 노지에서 빙어낚시 하기에는 금상첨화였지만, 낮기온이 8~10도를 예보하고, 혹시 얼음이 녹지 않았을까의 걱정과 무을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무작정 떠나봅니다.
무을지 빙어낚시 포인트와 주차자리를 확인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차들이 저수지 다리가 있는 곳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가니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그곳에서 내려가 많은 사람들이 빙어낚시를 즐기고 있더군요
□ 출조일 : 21. 01. 31
□ 출조지 : 구미 무을저수지 (티맵은 안곡저수지로 검색)
□ 출조원 : 나홀로
□ 물때 : -
□ 날씨 : 바람 없음, 영상 10도 (낮기온)
□ 장비 : 자작전동릴, 자작초릿대, 6본 1호
□ 요약 : 빙어 40여수
□ 관련 사진
출발할때 과연 사람들이 많을까 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주차할 자리가 거의 없을정도로 사람들이 많더군요. 대부분 가족단위로 많이 온 듯 했습니다. 2시간정도 짬낚만 할 예정이라 의자와 장비만 챙겨서 무을지 빙판에 입성합니다. 오랜만에 밟는 빙판이라 무지 미끄럽더군요.
빙판을 살펴보니 이미 뚫린 구멍이 있어 그곳에 자리를 잡고 빙어 낚시를 시작합니다. 옆에 분에게 수심층을 여쭤보니 바닥권을 노리고 계시다고 하셔서 바닥을 찍었는데, 수심이 3~4m정도 나오는 듯 하더군요. 마둔지에 비하면 무척 낮은 수심이네요.
물속 빙어가 보이지 않을까 싶어 들여다봤지만 그래도 깊이가 있어서인지 전혀 보이지 않네요. 얼음 두께를 측정해 보지 않았지만 대략 15cm정도로 예상됩니다.
채비를 준비해 덕이를 달아 넣고 얼마지 않아 바로 입질이 오던군요. 무을지에서의 1호 빙어가 올라오네요.
잡아갈 계획도 없어서 바로 옆에 빙어를 모아둘 공간을 마련해서 즐빙시간을 가져봅니다. (도끼 가져온 분에게 부탁드리니 선뜻 빌려주시네요.)
무을지에서의 첫 빙어를 시작으로 1시간동안 20여수 이상을 하고, 잡은 빙어를 옆 커플에게 드릴까 물어보니 상당히 좋아하시네요. 그리고, 답례로 커피를 주십니다. 즐빙하면서 이런 현장에서의 소소한 나눔이 즐겁습니다.
입질은 바닥권 (대략 3~4m)에서 느나는 아니지만 간간히 입질을 줍니다. 가족단위로 오신분들이 많고, 대부분 견지대 낚시로 하시는데, 자작전동릴로 끝보기 낚시를 하면서 계속 올리니 신기하셨나 봅니다. 어디서 사신거냐 물어보시기에 즐빙 카페를 소개했네요. 즐빙카페 회원수가 또 한두분 늘어날지 모르겠네요.
다시 한시간여가 흐르니 20여수가 추가되어 철수하시는 옆 커플에게 전부 드리고 저도 철수 준비를 합니다.
2시간여 짬낚이라 가져온 것도 많이 없지만, 그리고 많은 분들이 철수하시면서 쓰레기를 잘 되가져 가시더라구요. 앞에 보이는 스티로폼과 답례로 얻어마신 캔커피등을 챙기고 다시 한번 더 내가 한자리를 살펴봅니다.
이번 시즌 또다시 빙낚의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더 도전해 볼 계획을 세우며, 구미 무을지에서의 빙어낚시 출조기의 짤막한 영상을 보며 마무리합니다.
'낚시 _ Fishing > 낚시일기 _ F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원투낚시조행기] 21.02.21 수도권 원투낚시 포인트 시화방조제 (0) | 2021.02.22 |
---|---|
[민물낚시 조행기] 21.02.07 안성 마둔낚시터 빙어낚시 (아들과 동출) (0) | 2021.02.09 |
[민물낚시 조행기] 21.01.30 안성 마둔지 마둔저수지 마둔낚시터 빙어낚시 (0) | 2021.02.01 |
[바다원투낚시조행기] 21.01.23 오랜만에 찾은 시화방조제 (0) | 2021.01.25 |
[민물낚시 조행기] 21.01.17 20-21 시즌 송어낚시 첫 출조 (@ 신기낚시터) (0) | 2021.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