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문 자리는 흔적도 없이,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오랜만에 휴가를 내었지만, 한파에 바람이 터지는 날씨 예보에 출조는 접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었네요. 그리고, 오전 눈 예보가 있기는 했지만 오후부터 좋은 날씨 예보가 있어, 주말 안성 마둔지로 빙어낚시 출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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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조일 : 21. 01. 30
□ 출조지 : 마둔저수지 마둔낚시터
□ 출조원 : 나홀로
□ 물때 : -
□ 날씨 : 오전 눈 오락가락하다가 흐림, 바람 가끔 돌풍
기온 영하 -10 ~ 5도
□ 장비 : 자작전동릴, 자작초릿대, 6본 1호 바늘
□ 요약 : 빙어 100여수
□ 관련 사진
해가 아직 얼굴을 내밀지 않은 오전 6시30분경에 도착했음에도 마둔낚시터 주차장은 이미 만차에 가깝더군요. 입어료 1만원에 캔덕이 2천원을 주고 잔교로 내려가 탠트를 폅니다. 이번엔 입구를 바라보는쪽으로 텐트를 폈는데 바람이 많이 들어오더군요. 다음에는 완전히 가려지도록 텐트를 바꾸던지, 바닥에 구멍을 내던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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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전동릴과 끝보기 초릿대 한세트로 6본 바늘 채비로 시작해 봅니다. 이번에는 지난번 출조때 맞췄던 5~7m 수심층을 바로 공략해 보았습니다. 처음 30여분간은 입질이 없는 듯 하더니, 이내 입질이 활발하게 오더군요.
대부분 한마리씩 올라왔지만, 조금만 더 두었다가 올리면 삼걸리가 되어 올라오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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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잡히지 얂을지도 몰라 귤을 담아왔던 용기에 빙어를 넣었는데, 어느순간 물이 넘칠 정도로 잡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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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로 만들어 본 빙어털이도 예상보다 빙어가 잘 빠지면서 포크는 제대로 고정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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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빙어를 올리다가 준비해 온 귤을 추운 날씨속에 따뜻하게 먹어보고자 가스난로에 살짝 구워 먹어봤네요. 당도는 좋아지는 듯 한데, 물러져서 껍질 까기가 힘들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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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입질이 조용해지기도 했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입질이 찾아오기에 한번씩 고패질은 필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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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느나 수준이 되었을때는 네마리가 걸려서 올라오기도 합니다. 필자의 마둔지 빙어낚시 최대 걸이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빙어가 생각보다 많이 잡혀 빙어를 담을 용기를 보다 큰것으로 바꾸어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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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점심시간에 다가와 준비해 온 뜨거운 물을 부어 따뜻한 국물과 함께 배를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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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둔지의 빙어낚시하시는 분들과 저수지의 풍경을 보며 맛있게 먹은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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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는 붕어가 바늘에 걸려 올라왔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간혹 피래미가 물고 올라오네요. 눈에 붉은색이 보이고 비늘이 더 투박한 것이 빙어와는 다른점인데, 피래미도 튀김이나 도리뱅뱅으로 먹으니 별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필자는 방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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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정도 중간중간 쉬면서 대략 100여수 한 듯 합니다. 늦게 온 옆 가족팀에게 30여수 드리고, 나머지는 지인에게 전해주었네요. 3시경 철수할때 주차장은 이미 만차이고, 도로변으로 길게 주차가 되어 있더군요. 하기사 잔교는 이미 텐트와 사람들로 만석 수준인걸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아쉽지만, 텐트 안에 홀로 있어도 마스크를 쓰며 생활방역을 지키며 낚시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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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상으로 빙어 입질과 빙어가 바늘털기를 하는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다음날 구미 무을지로 20-21 겨울시즌 첫 노지에서의 빙어낚시를 도전해 봅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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