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문 자리는 흔적도 없이,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드디어 빙어낚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높은 낮기온으로 내년초에나 빙판 위에 올라 설 거라 예상했는데, 엘사가 노력했는지 연말 연이은 추위로 예상보다 빨리 결빙이 되고 있네요.
게다가 작년에는 결빙이 될만하면 비가 와서 경북권에서는 시즌내내 빙어낚시가 어려웠는데, 크리스마스에 맞춰 빙판 노지에서 첫 빙어낚시를 시작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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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조일 : 24.12.25
□ 출조지 : 경북 청송 노지 포인트
□ 출조원 : 나홀로
□ 물때 : -
□ 날씨 : 바람 잦은 돌풍, 영하권 온도, 흐림 후 맑음
□ 장비 : 시만님전동릴, 쟈작초릿대
□ 요약 : 빙어 52마리
□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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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낚시 포인트는 경북 청송에 위치한 저수지인데요.
매 시즌 경북권에서는 가장 결빙이 빠른 포인트중에 하나로 알고 있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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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처음 찾은 포인트인데,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넓고, 화장실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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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과 화장실이 만족하지만, 이 포인트의 단점은 저수지에 접근할려면 산을 타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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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박을 하려면 짐이 많아서 여러번 왔다갔다 해야할텐데, 서너번 왔다갔다하면 녹초가 될거 같더군요.
게다가 주차하고 내려가는 길목에 가시가 있는 철조망이 있어서 자칫 다칠 수도 있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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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의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가면 저수지 초입입니다.
날이 추워서인지 초입부터 단단하게 결빙되어 있어 진입에는 무리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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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의 제약때문인지 아직 얼음두께가 약해서인지 텐트는 1팀만 있더군요. 철수 직전에 다른 한팀이 텐트를 치긴 하더군요. 아마 바람과 추위를 피하기 위함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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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오거로 빙판에 구멍을 냅니다. 두께가 대략 9cm정도더군요. 짬낚에는 문제 없어 보이고, 정오가 지나도 물이 올라오지 않더군요.
9시경에 도착해서 오거로 구멍을 내고, 빌려준 오거날이 부러지는 첫번째 황당함과 동파님전동릴로 다 세팅했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작동하지 않는 두번째 황당함과 시만님전동릴에 감긴 합사가 얼어붙어 라인이 풀리지 않는 세번째 황당함속에서 첫 빙어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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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를 재활용해서 만든 단초리를 처음 사용해 봤는데, 휨새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초리의 힘질감도는 나쁘지 않아 만족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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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지 첫빙어 사이즈를 계측해보니 11cm정도로 꽤 크더군요. 다만, 잘 먹지 못해서인지 빵이 적은게 특징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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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미비의 당황함에 빙어 피딩타임도 놓지고, 겨울 추위가 느껴져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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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온 뜨거운 물로 컵라면으로 온기를 더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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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 때 넣자마자 보이던 입질이 뜸해지기는 했지만, 바닥권에서 간간히 나와주더군요.
이번 시즌 수심은 약 4.8m정도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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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큰 사이즈로 보이는 빙어가 있어 계측해 보니 12cm입니다. 전체적으로 10cm전후의 크기로 사이즈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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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후, 2시간 동안 30수를 겨우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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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지나니 입질은 더 뜸해지고, 바닥권으로 채비를 내리고 고패질을 해 주니 입질 반응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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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달래주기 위해서 따뜻한 커피도 한잔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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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모를 어느분이 찍은 사진에 제가 등장한 것을 돌고 돌아 볼 수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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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까지 또는 50수를 채우고 철수하기로 하고, 고패질과 함께 챔질을 하니 훌치기로 걸리기도 해서 2시가 되기전에 50수를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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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빙판위 빙어낚시 출조라 아쉬운 마음에 잠깐 더 하며 2마리 더 추가해서 52마리로 마무리했네요.
라인 파마가 생기지 않았다면 더 했겠지만,
머문자리 구멍만 남기고 아니온 듯 정리하고 철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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