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문 자리는 흔적도 없이,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시즌 두 번째 빙어낚시 출조를 해 봤습니다.
여주 쪽에 볼일이 있어 인근에 있는 원주 귀운지 빙어낚시 포인트를 지난 시즌 마지막에 찾아보고 이번 시즌에 찾아가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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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이 영상으로 따뜻하다 보니 공무원의 철수 권고가 있다고 해서 오후 5시쯤 맞춰 갔는데요.
따뜻한 날씨에 바람도 없어서 노지낚시를 해도 되겠더라구요.
이번 귀운지 빙어낚시포인트는 지난 시즌 찾았던 상류 쪽 포인트가 아닌 하류 쪽으로 찾았습니다.
예상외로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상류에도 꽤 많은 텐트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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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조일 : 25.01.18
□ 출조지 : 원주 귀운지
□ 출조원 : 나홀로
□ 물때 : -
□ 날씨 : 바람 없음, 영하권 온도, 맑음
□ 장비 : 시만님 전동릴, 마린님 초릿대
□ 요약 : 빙어 15, 피래미 15
□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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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녀가신 분이 뚫어놓은 빙판 구멍을 찾아 원터치 텐트를 피칭합니다. 해가 떨어지니 급격히 낮아지는 기온으로 텐트 피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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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두께는 측정해 본 것은 아니지만 대략 20cm 정도는 될 듯하더군요. 빙박 하기에도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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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님 전동릴과 용자님 초릿대로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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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도 거의 없었지만, 용자님 초릿대가 예민한 빙어 입질에는 민감도가 낮은 듯해서 마린님 초릿대로 변경했네요. 용자님 초릿대는 입질이 왕성할 때 사용하면 많은 조과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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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너무 입질이 없어서 어탐기를 켜 봤더니 고기가 없더군요.
수심은 6m 정도로 꽤 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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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저물어 빙어를 유인하기 위해 녹색 수중 집어등도 세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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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등의 효과인지, 해가 져서 활성도가 좋아졌는지 때마침 어군이 잡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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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입질이 예민해서인지 매우 사악합니다. 잘 물지 않고 고패질과 챔질에 뜨문뜨문 올라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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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동안 빙어만 연속적으로 잘 올라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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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 텐트의 멋진 빙풍을 사진에 담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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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군도 엄청나게 잡히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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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가 아닌 피래미가 2-3m권에서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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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뜨문뜨문이더라도 빙어위주로 나와주었는데, 피래미가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는 피래미 위주, 아니 피래미만 연속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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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풍을 다시 한번 더 담으며, 하늘의 별도 눈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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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옆에 있던 텐트가 소란스럽고 뭔가 타는 소리가 나서 밖을 봤더니 텐트에 불이 났더군요.
탠트일행분들이 빠르게 빠져나왔고, 텐트에 불이 옮기기 전에 텐트를 치워서 바닥 매트가 큰 화염을 내며 타더군요. 인명피해가 없어서 정말 다행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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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래미만 줄기차게 나오다가 철수할 무렵 잠시 빙어가 나와주어서 15수로 마무리하고 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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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아니 온 듯 구멍만 남기고 철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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