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문 자리는 아니온 듯 깨끗하게,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전날 궁평항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을 보고 궁평항을 찾지 않으려 했으나, 기상예보가 좋지 않고, 물때와 상관없이 낚시를 할 수 있는 가까운 포인트이고, 숭어낚시를 도전해 보기 위해 다시 궁평항 피싱피어를 찾았습니다.
13물에 조류는 줄어드는 물때라 꽝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도착한 궁평항은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더군요. 그냥 철수를 할까 잠시 고민했으나, 그래도 왔으니 던져보기로 합니다.
다만, 준비해 온 숭어채비는 사용하지 않고, 갯지렁이 미끼로 시작해 봅니다.
포인트는 어제했던 포인트의 반대편인 우측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네요.
□ 출조일 : 22.06.05
□ 출조지 : 서해권 궁평항 피싱피어
□ 출조원 : 나홀로
□ 물때 : 13물
□ 바다상황 : 바람 5단 이상, 파도 있음
□ 장비 : 헌터 35S-485 카멜레온 / 2단채비 / 세이코 12호 & 16호
□ 요약 : 꽝
□ 관련 사진
수도권에서 가까운 항구이기에 관광객이 해마다 증가되는 느낌인데, 오후 3시경에 도착했는데도 차량이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네요. 다행히 빠지는 차가 있어 피싱피어 가까운쪽에 주차를 합니다.
하늘은 잔뜩 흐리고, 바람은 내항쪽으로 5단이상으로 엄청나게 붑니다. 게다가 찬기운의 바람이라 바람막이 옷을 입어도 쌀쌀함이 느껴지네요. 왔으니 일단 던져보기로 하고, 헌터 35S-485 카멜레온과 레펄 BR8030 조합으로 갯지렁이 미끼를 2단채비에 꽤어 30호 봉돌을 달고 캐스팅해 봅니다.
내항 90도 방향으로 캐스팅하니 라인이 내항쪽으로 계속 가네요. 그건 둘째치고 강하게 부는 바람에 초리가 춤을 추어 입질은 전혀 파악이 안됩니다.
한번씩 회수하며 눈먼 고기가 물었는지 확인했지만, 미끼도 거의 그대로 올라오네요. 설상가상 약하게 비도 내립니다.
비까지 내리니 그나마 몇 없던 조사님들이 하나둘 철수를 합니다. 오른쪽 포인트는 독탕이 되었네요.
바람을 등지는 방향으로 자리를 옮겨 캐스팅해 봅니다. 바람을 타고 봉돌이 좀 더 멀리 날아가는 듯 하네요.
그런데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네요. 궁평항 고기는 이제 없네봅니다.
사실 밤까지 숭어낚시를 할 계획으로 왔으나, 강하게 부는 바람과 차가운 기온을 극복하지 못하고 철수 결정을 합니다.
언제 또 찾는 궁평항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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