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문 자리는 흔적도 없이,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일이 바빠 출조를 못하다보니 그동안 조행기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지난 주말 3개월만에 출조를 해서 오랜만에 출조기를 남겨봅니다.
아직 여름의 무더움이 가시지 않았지만, 바다를 보겠다는 설레임으로 남해바다 창원 원전항 인근으로 출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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텁텁한 무더위가 있는 날씨를 제외하고는 바람도 거의 없는 최적의 날씨인데요. 조과만 제대로 나와 주었다면 최상의 출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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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조일 : 21.08.28
□ 출조지 : 창원 원전항 인근
□ 출조원 : 나홀로
□ 물때 : 13물
□ 바다상황 : 바람 1단 이하, 파도 없음, 물색 그다지
□ 장비 : 레드펄스 BT30-425 / 자작채비 / 세이코 15호
□ 요약 : 보리멸1, 장어 1, 불가사리 1
□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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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경 와 봤던 포인트라 어렵지 않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전항 가까운 쪽은 이미 조사님들로 가득이라 좀 떨어진 곳이 조용히 준비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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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낙스 릴이 고장이 났는지 작동을 하지 않아 부득이 BT30-425 단포로 먼저 시작했는데요. 언제나 짱짱한 캐스팅 맛을 주는 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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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입질이 없기에 미끼를 바꾸기 위해서 채비를 회수하니 불가사리가 올라오네요. 3개월만에 큰(?) 기대를 하고 출조했건만 첫수가 불가사리라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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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한낮 뙤약볕이라 트렁크 그늘 아래 몸을 숨기며 입질을 기다립니다. 간간히 얕은 입질은 있으나, 보리멸 입질인지 입질이 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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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잔입질로 시달리다가 갑자기 큰 입질이 옵니다. 대물까지는 아니지만 분명 바늘에 걸려 몸부림치는 입질은 분명하고, 릴링을 하는데 로드가 휘며 묵직함이 느껴지네요. 열심히 릴링을 통해 올리니 보리멸이네요. 그래도 큰 사이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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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리멸 입질과 사투를 벌이며 시간이 흘러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떨어집니다. 바다 자체가 힐링이지만, 일몰도 언제나 힐링을 가져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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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어느샌가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낚시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순식간에 주차할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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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조사님들은 찌낚시로 풀치를 낚더군요. 원투낚시를 하는 분은 한명도 보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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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이미 떨어지고 어둠이 깔려도 그러타할 입질이 없어 미끼를 갈기 위해 회수하는데, 묵직함이 있습니다. 역시나 어두워지니 장어가 올라오네요. 물고도 입질이 없을 정도로 가만히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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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고기 밥 주러 출조했지만 고기들은 별로 반갑지 않았나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찾은 바다는 그 자체로 힐링이 아닌가 생각하며 깨끗하게 뒷정리 후 철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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