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_ Fishing/낚시일기 _ F diary

[바다원투낚시조행기] 21.08.28 다시 찾은 남해권 창원 원전항 인근으로 3개월만에 출조하다

날아라봉돌 2021. 8. 31. 20:47
반응형


내가 머문 자리는 흔적도 없이, 내 쓰레기는 되 가져 갑니다.

일이 바빠 출조를 못하다보니 그동안 조행기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지난 주말 3개월만에 출조를 해서 오랜만에 출조기를 남겨봅니다.
아직 여름의 무더움이 가시지 않았지만, 바다를 보겠다는 설레임으로 남해바다 창원 원전항 인근으로 출발해 봅니다.


텁텁한 무더위가 있는 날씨를 제외하고는 바람도 거의 없는 최적의 날씨인데요. 조과만 제대로 나와 주었다면 최상의 출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출조일 : 21.08.28
□ 출조지 : 창원 원전항 인근
□ 출조원 : 나홀로
□ 물때 : 13물
□ 바다상황 : 바람 1단 이하, 파도 없음, 물색 그다지
□ 장비 : 레드펄스 BT30-425 / 자작채비 / 세이코 15호
□ 요약 : 보리멸1, 장어 1, 불가사리 1
□ 관련 사진


작년 10월경 와 봤던 포인트라 어렵지 않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전항 가까운 쪽은 이미 조사님들로 가득이라 좀 떨어진 곳이 조용히 준비를 했네요.


바낙스 릴이 고장이 났는지 작동을 하지 않아 부득이 BT30-425 단포로 먼저 시작했는데요. 언제나 짱짱한 캐스팅 맛을 주는 로드입니다.


한참동안 입질이 없기에 미끼를 바꾸기 위해서 채비를 회수하니 불가사리가 올라오네요. 3개월만에 큰(?) 기대를 하고 출조했건만 첫수가 불가사리라니...ㅡㅡ


15시 한낮 뙤약볕이라 트렁크 그늘 아래 몸을 숨기며 입질을 기다립니다. 간간히 얕은 입질은 있으나, 보리멸 입질인지 입질이 사라지네요.


그렇게 잔입질로 시달리다가 갑자기 큰 입질이 옵니다. 대물까지는 아니지만 분명 바늘에 걸려 몸부림치는 입질은 분명하고, 릴링을 하는데 로드가 휘며 묵직함이 느껴지네요. 열심히 릴링을 통해 올리니 보리멸이네요. 그래도 큰 사이즈네요.


그리고, 보리멸 입질과 사투를 벌이며 시간이 흘러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떨어집니다. 바다 자체가 힐링이지만, 일몰도 언제나 힐링을 가져다 줍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어느샌가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낚시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순식간에 주차할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차더군요.


대부분 조사님들은 찌낚시로 풀치를 낚더군요. 원투낚시를 하는 분은 한명도 보지 못했네요.


해가 이미 떨어지고 어둠이 깔려도 그러타할 입질이 없어 미끼를 갈기 위해 회수하는데, 묵직함이 있습니다. 역시나 어두워지니 장어가 올라오네요. 물고도 입질이 없을 정도로 가만히 있었나봅니다.


3개월만에 고기 밥 주러 출조했지만 고기들은 별로 반갑지 않았나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찾은 바다는 그 자체로 힐링이 아닌가 생각하며 깨끗하게 뒷정리 후 철수했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