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석문방조제에 출조하고 5개월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사실 지난주 체셈도리 혼자 밤샘 원투낚시를 하면서 나름 손맛을 봐서 그런지 또다시 석문방조제를 포인트로 잡아 모였네요.
13물 물때에 만조시간도 20시43분으로 나쁘지 않아 동출하기로 한 체셈도리와 검빨이 먼저 출발하더군요.
동출자들은 출발했지만, 선뜻 출발을 망설인 것은 야간 낚시에 내일까지 낚시를 하기엔 체력적인 문제도 문제거니와, 태풍급 바람 예보가 문제였는데요.
바람이 가라앉는 12시경 도착 계획이었으나, 먼저 도착한 동출자들이 할만한 수준이라고 해 고민하느니 가보기로 결정하고, 약속한 포인트에 달려갑니다.
□ 출조일 : 23.10.21
□ 출조지 : 서해 당진 석문방조제
□ 출조원 : 체셈도리, 검빨 그리고 나
□ 물때 : 13물
□ 바다상황 : 바람 4~6단, 파도 높음
□ 장비 : 레펄 BT30-425 & 액캐 논드랙, 2단 유동 자작채비 / 세이코 16호
□ 요약 : 우럭 1
□ 관련 사진
막상 도착하니 못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바람과 파도가 엄청나더군요.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바람이 심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바람이 6단이상으로 불고, 파도가 석축을 때리며 넘어올 기세입니다.
일단 온 김에 BT30-425와 액캐로 세팅을 합니다.
바람에 캐스팅을 해도 제대로 날아가지도 않네요.
끝보기 캐미는 바람에 연신 빨강으로 바뀌어서 의미가 낮아집니다. 그래도 동출한 체셈도리와 검빨은 우럭과 장어를 올리네요.
낚시 준비는 마쳤으니 우선 먹기로 합니다.
준비해 온 대패삼겹살을 먹었는데, 출조할 때 두툼한 고기보다 대패가 역시 익히기에 훨씬 좋더군요.
오랜만에 사진도 한번 남겨봅니다.
삼겹살을 먹고 다시 낚시에 집중을 합니다.
여전히 바람과 파도는 강하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다군요. 근데 좌우로 낚시하는 분들은 보이지 않네요.
체셈도리가 밑걸림을 무릅쓰고 돌바닥에 캐스팅을 해서 우럭 손맛을 많이 보더군요.
저는 밑걸림이 싫어서 입질은 없지만, FM대로 멀리 캐스팅합니다.
입질이 없어 끄심바리하고 나서 얼마뒤에 입질방울이 울정도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묵직한 손맛과 함께 우럭이 올라오네요.
방생사이즈는 23cm 미만이므로, 더 커서 오라했네요.
사실 이 녀석전에 한마리를 걸어 회수하는데 석축 바로 앞에서 바늘털기로 빠져서 아쉽웠는데, 좀 더 큰 손맛을 느낄 수 있었네요.
바람이 강하고 밤이 짙어질수록 온도가 내려가 체감온도가 더 낮네요. 두꺼운 옷으로 입고 와서 버티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옷 사이로 들어오는 한기가 느껴지는 기온으로 떨어진 듯 합니다.
이제부터는 두꺼운 패딩을 입어야 할 듯 합니다.
0시경 물이 빠져 석축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할 무렵 첫날 낚시를 마무리했네요.
차박을 하는 새벽동안 추위로 몇번을 깼는데 다음 출조부터는 겨울 시즌 준비를 하고 출조를 해야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