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시즌준비] 빙어살림통 물넘침 방지 보완 자작 feat. 오버플로우
24년도 무더위가 하루가 갈수록 짙어지는 7월입니다.
이런 무더운 날씨에는 언제나 추운 날씨에 빙어낚시를 하며 즐기는 빙박이 생각나는데요.
아직은 많이 이르긴 하지만, 다가오는 24-25 빙어시즌을 위해 하나하나 준비 중에 있는데요.
지난 23-24 빙어시즌에서 겪었던 불편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보완하는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지난 빙어시즌에 빙어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대부분 빙어조사님들은 빙어살림통을 사용하시는데요. 단순히 물을 담아두고 물순환을 시키지 않으면 빙어가 이내 죽여버리기 때문에 물순환 시스템을 적용하는데요. 이때 사용하는 것이 빙판 아래 물을 살림통으로 공급하는 물순환 펌프와 살림통의 물 넘침을 방지하는 오버플로우를 사용합니다.
이런 물순환 펌프와 오버플로우 시스템을 잘 운용하면 좋지만, 잘못 운영하면 빙어살림통의 물이 넘치는 불상사가 발생되기도 하는데요. 입수량이 많아서 넘치거나 입수량이 적어서 오버플로우가 작동하지 못해 넘치기도 하더군요.
23-24 빙어시즌 춘천 봄그리에서 빙박 할 때 오버플로우 운영이 잘 되지 않아서 2번이나 물 넘침이 발생되어 불안한 마음에 잠을 잘 때는 물순환 펌프를 끄고 자기도 했네요.
1차적으로는 물넘침 발생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큰 빙어살림통을 마련했는데요. 역시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투명 아크릴통이 가성비가 좋더군요.
빙어살림통이 크더라도 오버플로우 운영을 잘하지 못하면 물넘침이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보완을 해 봅니다.
화장실의 세면대나 욕조를 보면 물 넘침 방지를 위한 구멍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텐데요. 그 구멍을 별도로 만들어 주기로 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빙어살림통에 구멍을 내면 그 구멍으로 물이 넘치고 빙어들이 탈출할 수 있어서 스틸 메쉬 필터를 통해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필요부품을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구매했습니다.
해당 부품의 사이즈를 알리익스프레스 제품정보에서 27mm 크기의 구멍을 내어야 해서 보다 작은 사이즈를 찾았으나 찾지 못해 그냥 구매했는데요. 필터가 예상외로 커서 조금 아쉽더군요. ㄱ자 부분의 출수 쪽 사이즈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빙어살림통 보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살림통에 구멍을 내는 것인데요. 홀커터나 홀 스텝 비트 등을 활용해서 구멍을 내면 쉬운데, 자칫 잘못하면 살림통이 깨질 수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구멍을 내어야 합니다.
필자는 안전하게 뚫기 위해 드릴을 사용해서 전체적인 구멍모양으로 반복적으로 구멍을 낸 후, 줄로 갈아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네요. 완전 노가다이니 홀커터를 가지거 계시다면 가장 추천합니다.
구멍의 위치는 가능한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내면 좋겠지만, 구멍 위치가 빙어살림통 최대 수위니 감안해서 위치를 잡으면 될 듯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필터를 포함한 부품을 조립해 주면 보안 작업은 마무리됩니다.
보완 작업이 완료된 빙어살림통인데요.
빙어시즌에 제대로 사용해 봐야 잘 작동되는지 알 수 있을 텐데요. 추가로 출수 쪽에 배관튜브를 어떻게 할지 추가적으로 고민해 봐야 할 듯합니다.
사실 빙어살림통과 물펌프 및 오버플로우만 제대로 잘 운용한다면 필요 없는 작업일 수도 있는데요.
지난 빙어시즌동안 물넘침 발생으로 물난리를 겪고 물 넘침 될까 봐 신경을 쓰는 것보다는 간단한 보완작업으로 즐거운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